경제불황 한파 신빈곤층 지원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정말 어려운 사람은 죽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경제불황의 한파를 겪고 있는 신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보건복지 129콜센터를 방문,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처음부터 수급대상자는 덜할 텐데 갑자기 그런 사람들은 그런 걸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갑자기 어려워지니까 신빈곤층이 많이 생겼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신빈곤층에 대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죽고 싶은 사람이 전화하고 난 뒤에 '내가 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 한 생명 구하는 것"이라며 "신빈곤층 지원이라는 한 축을 맡고 있으니까 기왕이면 친절하게 해달라"고 콜센터 상담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1만5000건을 넘어선 상담건수가 표시된 현황판을 보며 "다른 통계는 대충 1만5000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콜센터 상담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다"며 "(상담) 한 건이 한 생명과 관련돼 있고 한 가족을 살릴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으니 여러분들의 책임이 큰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정부는 긴급 예산을 해서라도 금년 1년 빈곤층을 어떻게라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정부도 하지만 일반 종교단체나 기업도 나눔에 참여를 하니 그렇게 해서 이렇게 어려울 떄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자"고 밝혔다.
또 보건복지관련 상담전화인 '129'와 관련 "내가 옛날에 살 때 그 때는 왜 이런 제도가 없었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워하고 "젊었을 때 힘들었을 때 이런 제도 있었으면 되든 안되든 '129 전화 돌렸으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소명의식을 갖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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