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이 옥션 해킹사태 1년을 맞아 보안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4일. 옥션 해킹사태로 무려 1000만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비롯, 작년 한해는 정보보안업계에서 최악의 해로 기억될 만큼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은 재발방지책 마련에 총력전을 전개하면서도 보안 대책에 대해서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소송이 진행중인 옥션의 경우는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개 불가의 입장을 밝혔다. 옥션 관계자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어서 보안에 관련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끔 보안에 대한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이 사건이 있고나서 , 2005년에 비해 보안관련 예산을 10배 이상 늘렸고 인원 역시 2배 이상 확충하는 등 고객 정보 관리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사내에서도 고객 정보에 대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려진 바가 없을 정도로 은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며 "자세한 보안 내용이 공개되면 오히려 해킹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정보보안 정책과 지침을 강화하고 년 2회 임직원 정보보안 교육 및 상시교육 시행하고 있다. 또 내부로 유입되는 스팸 메일을 거르기 위해 안티스팸(Anti Spam) 서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대형온라인쇼핑몰로는 최초로 아이핀을 도입했다.
GS홈쇼핑도 자매사인 GS칼텍스의 직원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더욱 보안 강화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작년 7월 GS칼텍스의 사건이 있은 직후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2달여 동안 특별 보안 점검을 실시했고 보안시스템을 늘렸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고객정보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며 "아이핀(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용도로 가입시 부여하는 고유번호) 등을 도입해 개인정보 수집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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