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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오바마 전화통화, '슈퍼볼' 화제로 화기애애

오바마, 1차 통화 때는 김치, 불고기 언급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문제, 한미동맹 강화, 경제위기 극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미 정상의 이날 전화통화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한국시각으로 전날 막을 내린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에 대한 언급이었다.

특히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피츠버그 스틸러스팀에는 3년 전 '제40회 슈퍼볼' 우승 당시 MVP를 차지했던 한국계 하인스 워드 선수가 있다. 이 때문에 슈퍼볼은 두 정상의 대화소재로는 매력만점이었던 것.

이 대통령은 통화 말미에 "어제 슈퍼볼 결승전에서 내가 응원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이겨서 기뻤다"며 "특히 그 팀에 한국계 하인스 워드 선수가 소속돼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나도 그 팀을 응원하는 팬"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피츠버그 팀이 극적인 역전을 했는데 미국 경제도 이처럼 역전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고 오바마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첫 전화통화에서 도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한국과의 인연을 유독 강조하며 "하와이에서 자라 한국계 미국인을 접해 가까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하고 가장 좋아하는 점심 메뉴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불린 이 대통령의 현대건설 CEO 재직 시설을 예로 들며 "정치입문 전 젊은 나이에 현대라는 기업을 일궈낸 업적은 보통 사람이 일생 동안 해야 할 것을 짧은 시간에 이룬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지혜와 경륜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삶과 스토리를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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