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망치에 일희일비 말아야"
IMF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 4%로 내놓은 것과 관련해 증권가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피력했다. 정부가 IMF 성장률 전망치가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하는데 대해 증권가가 힘을 보태고 있는 셈이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IMF가 우리 정부의 내수부양책 등의 잠재적 성과를 과소평가한 것 같다"며 "글로벌 경기 부진과 악화된 금융시장 상황을 지나치게 반영한 때문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도 더 이상 3% 성장을 고집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진성 푸르덴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IMF가 각국의 성장률 전망에서 세계교역량 변수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각국의 성장률 전망치 작업 당시 재정부양 등 경기부양책을 미온적으로 쓴 유럽, 일본과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본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는 동의하나 감소폭이 4%까지 이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작년 10월 중순경, 국내 성장률전망을 2.8%로 가장 비관적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현재 마이너스 성장률로 수정 작업중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IMF의 과거 성장률 전망 추세를 되돌아보면 글로벌 경기가 나쁠 때는 더욱 더 나쁘게 보고, 반대로 좋을 때는 더 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며 "IMF 성장률 전망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 전망치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만큼 민감한 대응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
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은 올해 우리 경제가 각각 0.2%와 0.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나 하반기 들어 플러스로 반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MF는 앞서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회의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G-20국에 대한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하며 올해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분기 -5.1%에 이어 2분기 -5.9%로 바닥을 친 뒤 3분기 -5.7%, 4분기에서는 0.9%로 이어지는 점진적 회복세를 예상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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