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태광에 대해 단조업체 대비 수주잔고가 적은 리스크가 존재하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배 수준으로 단조업체 대비 53% 디스카운트돼 있다"며 "양호한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여전히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조업체 대비 수주잔고가 적은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독과점적인 시장지배력, 다품종 소량생산에 따른 높은 수익성, 다수의 금형보유 등 높은 진입장벽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주 감소에 대한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올해 1~2월엔 수주액이 각각 165억원, 200억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던 수주가 아시아 및 미주, 유럽 등 시장 다변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1100억원 수준이다.
태광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2억원, 30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계적적인 성수기로 인한 매출 증가, 제품의 대형화 및 발전, 담수 플랜트 건설 확대로 인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대, 긍정적 환율 효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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