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2일 공시를 통해 2008년 매출액 9조3734억원, 영업이익 1조1866억원, 경상이익 1조2555억원, 당기순이익 1조9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4%, 43.9%, 19.8%, 40.3% 늘어난 수치다.
모비스는 지난해 모듈사업부문에서 6조1742억원, 부품사업부문에서 3조199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첨단모듈제품 및 핵심부품의 공급이 증가했다"며 "현대 및 기아차의 운행대수가 늘어나면서 보수용부품의 수요도 함께 창출된 점과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부품 수출이 확대된 것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도높게 추진된 경영혁신활동 또한 호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설계 단계서부터 부품공용화와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통합운송 및 적재율 향상을 통한 물류혁신을 통해 지난해에만 7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창출됐다.
국내매출과는 별도로 해외법인에서도 2008년에 60억66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4% 늘어난 수치로 유럽과 중국지역에서 현대 및 기아차의 전략차종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순이익 1조 클럽 가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극심한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라 의미가 크다
한편 모비스는 올해 국내외 총 매출 15조원 달성과 R&D 2000억원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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