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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주주의 아쉬움

공개매수 3만7000원 응한후 홀딩스 주가 급등

풀무원 주식을 일찍 팔아버린 주주들이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회사 측의 공개매수에 응해 당장 3만7000원 현금을 받으려 주식을 팔았지만 이후 주식을 교환하게 될 풀무원홀딩스 주가가 최근 급등,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2일 풀무원홀딩스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풀무원홀딩스는 풀무원의 주식을 모두 확보, 100% 자회사로 편입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풀무원홀딩스는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실시했다. 매수가격은 3만7000원.

당시 풀무원의 주가는 3만2000원에서 3만7000원선을 횡보하는 상황이어서 상당수의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했다. 주식을 팔아 현금 3만7000원을 받기로 한 것.

1차 공개매수를 통해 풀무원홀딩스는 풀무원 지분율을 88.41%로, 2차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94.06%로 각각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장내 매수를 통해 소유지분을 지난달 9일 기준 96.98%까지 늘렸다.

풀무원홀딩스 관계자는 "1월30일 현재 약 3% 정도의 주식을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풀무원홀딩스는 2차 공개매수에도 응하지 않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교환을 실시하기로 지난달 9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기준은 주식교환을 위한 주권제출만료일인 오는 3월26일 17시 현재 '주식교환 대상주주'가 보유한 주식이다. 교환비율은 풀무원 기명식 보통주 1주당 홀딩스 기명식 보통주 0.6078628주다.

이에 따라 주식교환 대상주주들은 3월27일에 풀무원 주식을 비율에 따라 풀무원홀딩스 주식으로 바꿔 받게 된다. 거래는 3월25일부터 정지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풀무원 주식의 종가는 4만5050원. 풀무원홀딩스 주가는 이전 거래일 대비 9% 가까이 급등, 8만700원에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초강세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는 주주라면 현재 기준에서 풀무원 1주당 풀무원홀딩스 주가의 60% 정도인 4만8000원 내외의 가치를 얻게 되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풀무원홀딩스가 계열사들을 정리하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호재가 많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공개매수보다) 주식교환으로 주주들의 차익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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