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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박스권 장세 계속..펀더멘털 양호株에 주목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주간, 월간 기준으로 각각 6.6%, 3.3% 상승 마감,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몬다의 파산신청과 미국의 '배드뱅크' 운영 소식 등 지난달말 국내 증시는 유난히 호재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2월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달 증시가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펀더멘털지표가 1월보다 악화될 수 있지만 정책기대감에 대한 기대감이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2일 펀더멘털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의료, 통신서비스, 비경기소비재섹터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키몬다의 파산 소식으로 업계 구조조정 수혜가 예상되는 IT나 자통법(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된 증권업종도 주목할 만한 기대주로 꼽혔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국내증시의 경우 2월에도 상대적인 강세흐름이 유효하다. 단기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정책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금융권의 부실노출 역시 선진국에 비해 양호하다. 아울러 산업별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고, 환율 또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을 반영해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인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1월 증시의 경우 박스권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별 섹터별로 모멘텀이 형성될 때마다 시장수익률을 넘어서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전략적으로는 펀더멘털에 기본을 둔 가운데 재료를 보유한 섹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펀더멘털적인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의료, 통신서비스, 비경기소비재섹터의 경우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 여기에 재료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IT나 증권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11월 이후 주가가 상승하거나 횡보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매크로 회복이나 구조조정 속도를 주시했고, 이제 인내의 시간이 지나 판단을 내릴 때가 됐다. 2월 증시는 지난 반등장세의 여진을 끌고 갈 수도 있지만 한쪽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할 시점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는 1분기 중 1100선을 중심선으로 움직이는 증시를 예상하지만 2월 주식시장은 중심선 하단에서 등락을 하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불안한 미국 증시나 수출 모멘텀의 하향이 우리 증시의 상대강세 유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산업 내 1등주에 대한 누적적 투자가 차선의 대안이다. 구조조정의 수혜를 누릴 수 있고 신용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1등 기업은 낮아진 원자재와 낮아질 임금구조의 수혜를 누리고 낮은 금리로 자본조달도 가능하다. 다만 수요회복 시점을 기다리고 있거나 아니면 쌓아놓은 체력을 바탕으로 후발주자가 퇴출돼 공급조정이 되길 기다리고 있다.

키몬다 파산처리 방침이 독일에서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반도체부문에서만이 아닌 자동차나 철강 등과 같은 다른 산업에서도 거론될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IMF를 경험하면서 선구조조정을 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글로벌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쟁기업이 도태된다면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이다. 1등주나 글로벌 플레이어에 대한 장기적인 축적투자가 유효하다. 막바지 고통을 극복하는 길이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한층 안정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과 주식시장의 낮은 밸루에이션으로 지난해 4분기의 급락재현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이에 따라 2월에는 점진적인 매수전략을 펴도 좋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투자매력이 있어 섹터 전략에 편중하기보다는 업종 내 우량주 축적기회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한다. 업종별 우량주 선정기준은 업종대비 높은 EPS증가율과 업종대비 낮은 가치평가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지난해 실적 차별화가 컸던 업종의 경우에는 실적개선과 낮은 밸루에이션간 상충관계(Trade Off)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두 가지 기준 중 한 가지를 만족하는 기업 가운데, 현재의 움직임을 기회로 이용하는 Bottom-Up Analyst들의 업종별 탑픽스(Top-Picks)를 매수추천 기업으로 제시한다.

두 가지 종목 선택 전략을 모두 만족하는 기업은 효성, 기아차, 농심, 한솔LCD, 업종대비 탄력적인 이익증가를 만족하는 기업은 KTF, 우리투자증권, 한국가스공사, 업종대비 저평가 기업은 동아제약, SK에너지, 현재제철이다. LG화학은 높은 ROE와 화학 업종 대표주로서의 충분한 프리미엄 부여가 합당하다고 판단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빠르면 2월 이후 금융위기설이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 모델포트폴리오와 마찬가지로 벤치마크대비 방어적인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제안한다.

업종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조사해 본 결과, 최근 상승기인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던 업종은 조선, 철강, 금속, 무역, 기계 등의 업종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하락기인 올해 1월 7일부터 1월 29일까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던 업종은 인터넷/SW, 통신서비스, 의료장비, 음식료/담배, 생활용품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방어적 업종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실적 측면에서도 경기 방어적인 업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2000년 이후 최악의 실적시즌을 맞이하고 있음에도 음식료/담배, 통신서비스 업종은 금번 이익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개선되었으며, 또한 최근 1개월 동안 이익전망 하향 조정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서비스 업종은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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