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3~4개월 내에 차값의 약 40~50% 할인해 팔게 될 것이라는 중동지역 네티즌 사이의 소문을 닛산의 중동지역 책임자가 급거 일축했다.
1일 UAE 주간지 아라비안비즈니스는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40~50% 정도로 자동차를 할인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닛산 자동차 관계자들의 해명을 전했다.
닛산 자동차 중동본부의 본부장 오말 제이단도 "3~4개월내 차량 가격 급락설은 사실이 아니다. 최근의 일본 엔화의 강세로 그러한 정도의 할인판매는 실현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도 "단기적인 판매실적 둔화는 예상되지만, 중동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성장잠재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성숙한 중동 자동차 시장에 부정적이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시장을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자동차를 조만간 50%까지 할인판매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비록 소문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중동지역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기침체의 정도를 조금은 엿볼수 있게 한다.
최근 수개월 동안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지역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연기, 중단, 취소, 급락, 실직 등이 이미 언론 매체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말들이 됐기 때문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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