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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수출 늘어도 경제 파급효과 둔화"

한은 광주전남본부, '지역 수출동향 특징' 분석 결과

광주. 전남의 수출이 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지역 내 생산과 고용유발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소 수출기업 지원·육성은 물론 수출기업 유치, 지역 내 중소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을 수출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조사연구한 '지역 수출 동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이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25.7%에서 2007년 47.3%로 크게 상승하고 있으나 생산은 소폭의 증가에 그치고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의 경우 수출이 23.9%나 늘어났으나 생산은 2.6% 증가에 그쳤고 취업자수는 오히려 1만 3000명 감소했다.

이러한 고용없는 성장은 수출 주력품목이 광주는 자동차·가전·반도체·타이어, 전남은 석유정제·석유화학·철강·선박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장치산업으로 취업유발계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없는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광주. 전남의 수출의 생산유발도(생산유발액/수출액)는 2005년(2.01)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2007년 1.96, 2008년에는 1.87로 전국(1.93) 수준을 하회했다.

수출의 부가가치유발(부가가치유발액/수출액) 역시 2003년 0.45, 2005년 0.57, 2007년 0.58, 2008년 0.59로 전국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광주. 전남의 수출이 생산, 취업 등 부가가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전남지역의 수출 증가율(금액기준)은 물량증가보다는 가격 요인에 의한 상승분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 전남지역은 부품·소재 관련 사업체수 및 생산액이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광주의 경우 사업체수 835개, 생산액 6조1000억 원으로 광역시중 대전을 제외하고 최하위를 전남은 508개로 강원, 제주를 제외하고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은 광주전남본부는 수출산업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선 중소 수출업체 지원 확대, 수출기업 적극 유치,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 지자체와 관련협회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올해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으로 수출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수출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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