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작년분 보너스를 3차례에 걸쳐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일찍부터 보너스 잔치를 벌인 메릴린치와 BOA 직원들간의 신경전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BOA는 매년 2월 전년도분 보너스를 지급해 왔으나 올해는 5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보너스를 3차례에 걸쳐 지급키로 했다.
관계자는 BOA 직원들은 보너스 가운데 3분의1은 1년 후에나 받게 될 것이며 나머지 3분의1은 각각 2011과 2012년에 나눠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BOA는 메릴린치를 인수하느라 자금 여력이 부족해 미 정부로부터 200억달러의 추가 자금까지 지원받았다.
반면 메릴린치는 연말 보너스를 이듬해 1월이나 2월 지급해온 게 보통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한 달 앞당겨 BOA로 넘어가기 직전인 12월에 지급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메릴린치의 '도적적 해이' 논란은 또 한번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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