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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앞둔 삼성테크윈에 증권사 혹평 이어져

흑자를 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깨고 적자전환한 삼성테크윈에 대해 증권사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9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회사 분할을 앞두고 최악의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분할 이후 거래가 제개될 때 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흑자를 낸 방위산업 부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8.4% 증가한 2조3396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46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제외된 카메라사업 실적을 합치면 4분기 영업손실 638억원, 순손실 51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하게 된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경기불황 여파로 디지털카메라 및 반도체ㆍ시스템 부문 출하량이 감소해 회사 분할을 앞두고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부진이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도 이날 삼성테크윈에 대해 '예상을 뛰어 넘는 큰 부진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올 하반기까지 이러한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실적 악화는 수요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 출하량 감소, 마케팅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테크윈이 분할돼 재상장 되지만 개발비 증가, 반도체 관련 제품의 실적 부진, 휴대폰 업황 둔화 등으로 올해 실적이 지난해 보다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도 혹평을 내놨다.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성이 상실됐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83.6% 하향 조정했다.

그는 분할 후 삼성테크윈의 적정주가는 2만7000원, 삼성디지털이미징(SDIC)은 1만2000원으로 제시하며 "재상장 한 후에도 실적 부담으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삼성테크윈은 이날부터 거래가 정지되고 잔존법인(삼성테크윈)은 2월 20일, 신규상장법인(삼성디지털이미징)은 3월 10일부터 분할돼 거래 재개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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