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운임 지표인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3개월 만에 드디어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BDI 지수는 27일 현재 전날 대비 9포인트 오른 1004 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들어 800~900선을 지지부진하던 BDI가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약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BDI는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나르는 건화물선의 운임 지수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BDI가 낮으면 전반적인 업계 시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5월 1만1793 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BDI는 지난해 12월 5일 663포인트를 기록, 6개월여만에 약 93%가량의 어마어마한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KMI는 "중국쪽 철광석 수요가 새해 들어 증가하면서 케이프사이즈 선박에 대한 운송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BDI의 상승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으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BDI의 상승은 중국쪽 철광석 수요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며 "지속적으로 BDI가 상승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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