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방송통신 관련 민원은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한 반면, 인터넷 전화(VoIP)와
부가통신 민원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특히 휴대 인터넷 민원은 1년 새 10배 이상 늘어 피해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28일 발표한 '2008년 방송통신민원 동향'에 따르면, 전반적인 통신 민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VOIP(인터넷전화)와 부가통신은 2007년 151건, 564건에서 2008년에는 각각 1126건, 3085건으로 증가했다. 번호이동성제도 시행 등으로 사업자 경쟁이 심화된데 따른 결과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휴대 인터넷 관련 민원도 크게 늘어 2007년 34건에서 2008년 330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로 휴대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관련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해 전체 방송통신 민원은 3만3204건을 기록했다. 이 중 방송민원은 전년도(2007년 6999건) 대비 39%(2727건) 감소한 4272건, 통신민원은 전년도(2007년 4만2858건) 대비 32.5%(1만3926건) 감소한 2만8932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 통신서비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용약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확인되면 해당사업자 고객센터에 신고해 환불 등의 처리를 요구하고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방통위 CS센터(전화1335) 등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올 상반기 중으로 방송사업자의 위약금 관련 약관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2008년도에 급증한 VOIP(인터넷전화) 민원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상 징후 발생시 즉각적인 이용자보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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