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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오바마 '허니문' 함께 누릴까

연휴동안 뉴욕증시↑, 해외 FX 달러 강세 주춤

설연휴 동안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함으로써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 위 폭등세에 대한 불안감은 한결 덜었다. 설연휴동안의 뉴욕증시를 주목했던 외환시장이 보폭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1300원대 중후반대에서 탈출을 시도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바마대통령의 취임 후 밀월 기간(허니문)을 적절히 누릴수 있을 지도 외환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신속한 경기 부양책 발표 여부와 투자심리 안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오바마 취임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20일 취임일을 지나는 동안 퇴색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1390원대에 육박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19일 증시 반등에도 좀처럼 쉽게 하락하지 않았으며 21일에는 뉴욕증시 폭락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등 주식시장과 비교적 덜 연동된 모습을 나타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주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설 연휴동안 미국 증시 동향과 경제 지표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휴동안 뉴욕증시는 장초반 미국의 12월 기존주택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초반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했으며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경기선행지수가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대형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라이벌인 와이어스를 68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너럴일렉트릭(GE), 할리데이비슨등의 순이익 감소 소식 등 기업실적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이를 감안할 때 지난 주 1400원을 1원 앞두고 물러섰던 원·달러 환율이 폭등할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주 1300원대 중후반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연휴동안의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함에 따라 국내 증시가 이에 부응할 경우 외환시장의 투자 심리도 오바마대통령 허니문 기간이 부각되면서 다소 안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설 연휴를 지나고 1400원대를 터치할 가능성이 있지만 뉴욕증시가 안정적일 경우 큰 상승폭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400원선에 발 담글 가능성은 있지만 연휴동안 계속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면서 "1400원선 위로 원·달러 환율이 올라서는 데 부담감은 아직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레벨을 점차 높여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1390원대 민감한 레벨까지 올라왔다"면서 "경기 전반의 불안감이 커질 경우 1400원대위로 시도 가능성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0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23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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