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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 건설사, 주택 사업 접나..보증 개선 필요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11개 건설사들이 사실상 주택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대한주택보증에서 C등급 건설사 11개 업체를 상대로 주택보증을 워크아웃협약 체결 전까지 전면 보류하기로 나선 것.

이에 11개 C등급 건설사들은 분양 예정인 사업장을 비롯, 신규 주택사업을 이 기간 동안 중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증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보증은 C등급 건설사 11곳에 대한 신규분양보증을 워크아웃 계약 전까지 보류할 계획이다.

당초 각 건설사들은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분양 보증을 받아 분양 사업에 대한 이행 보증을 받았다. 이에 해당 주택의 입주예정자들은 이 보증서를 통해 건설사가 파산하더라도 보증업체로부터 주택 분양 이행 혹은 계약금·중도금 환급(입주자의 3분의 2 이상이 원하는 경우) 등을 보장(주택법 제16조제1항 본문 규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분양 보증을 전담하고 있는 대한주택보증에서 이같은 방침을 세움에 따라 C등급 건설사들은 워크아웃 협약 체결 전까지 잡힌 분양 예정 물량에 대한 보증 방안이 전무해졌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C등급 건설사들은 신용등급에서 위험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분양 보증을 설 수 없는 것뿐"이라며 "이들 건설사들의 워크아웃 계약 전까지는 신규 보증을 보류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협회,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워크아웃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2월~5월 중 7개 건설사의 분양 물량이 물려있다.

건설사들은 분양 계획시 입주자모집 사업 승인을 한 달 전부터 받는다. 이에 이들 분양 예정 물량은 분양보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C등급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올라가지 않는한 방치된다는 얘기다.

먼저 경남기업은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1278에 106~162㎡ 306가구를 오는 4월중에 분양할 계획이었다.

동문건설은 오는 3월에 인천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A36 블록에 140~153㎡ 742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110㎡ 309가구,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에 111~209㎡ 3084가구를 5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신일건업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 137㎡ 216가구를,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 91~153㎡ 589가구를 각각 3월 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33-11 79~145㎡ 194가구(총 884가구)를 4월 중에, 경남 사천시 용현면 용현지구 3블록 109㎡ 520가구를 5월 중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우림건설은 4월 중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에 348가구(108~137㎡) 분양을 시작으로 대전시 유성구 봉산동에 843가구(103~117㎡)를 8월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풍림산업은 4월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산130에 108~181㎡ 970가구를 분양한다.

삼호는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427에서 149~223㎡ 289가구를 올해 안에, 이수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39-60에 57~140㎡ 451가구를 3월 중에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상 건설사들은 한 달전에 분양 보증을 받는다"라며 "워크아웃기간 동안 신규 사업을 펼치는데는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정도 수준인 줄 몰랐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C등급을 받고 나서 기업구조개선 작업이 아니라 기업구조작업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주 수익사업인 주택사업을 펼칠 수 없게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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