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조선호텔내 ‘팜코트’로 개장
1970년 나인스게이트로 개칭···2월 2일 새단장
한국의 스타 셰프로 한국 미각의 세계화 선언
$pos="L";$title="한국 최초의 양식당 '나인스 게이트'";$txt="한국 최초의 양식당 '나인스 게이트'";$size="280,274,0";$no="200901241233586538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나인스게이트’를 아시나요?
나인스게이트는 85년전인 지난 1924년 조선호텔이 4층 건물일 당시 국내 최초의 양식당으로 문을 연 ‘팜코트’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일제침략기와 6.25동란, 60년대 국가 근대화 과정을 함께하며 46년간 정·재계, 문화계 지성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팜코트는 1970년 이름과 분위기를 바꾸고 나인스게이트로 다시 태어났다. 나인스 게이트는 조선시대 서울의 네 개의 대문(사대문)과 네 개의 소문(사소문)에 이어 서울의 아홉 번째 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3년간 객실과 레스토랑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대표 최홍성)은 나인스 게이트를 100년 전통의 레스토랑으로 변혁시키기 위해 설 연휴 기간을 전후로 리뉴얼 작업을 추진 2월 2일 다시 문을 연다. 새로 탄생하는 나인스 게이트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실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 공간 연출, 환구단의 전통미를 강조한 모던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형태의 모던 유러피안 퀴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인스 게이트 레스토랑의 자랑거리는 전면의 통 유리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환구단의 전경이다. 고종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원구단과 돌 북, 세 개의 문, 이들을 둘러싼 잘 꾸며진 정원을 내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홀 쪽의 가운데 자리는 가장 인기가 높은 자리다.
나인스게이트는 양식을 전문으로 하지만 한국적 아름다움과 사계절의 미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최고의 서비스와 함께 풍수지리 적으로도 조선호텔 터는 금반형(金盤形)으로 마치 음식을 올려놓는 둥그런 상(床)처럼 지형이 생겼다는 뜻의 명당으로 알려졌다. ‘금반’이란 지상의 것이 아니라 황금색, 즉 하늘의 상이라는 뜻이며 상이 놓여지면 음식이 있게 마련이고 음식이 잘 차려지니까 모든 사람들이 몰려든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8인실 방 4개와 16인실 방 1개를 포함 총 100석을 갖추고 있는 나인스 게이트는 방 하나를 조선호텔에서 1년 여 동안 거처를 지내며 독립운동을 했던 서재필 박사를 기리는 뜻에서 서재필 룸으로 정하고 서재필 박사의 사진 및 독립신문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서재필룸을 비롯해 5개의 별실은 과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팜코트 룸, 헤븐 룸 등 별도의 이름을 붙였다.
새로운 나인스 게이트를 진두 지휘할 총 주방장에는 지난 20여년간 세계 컬리너리를 두루 섭렵한 서양요리 명인 이민 상무를 발탁했다.$pos="R";$title="이민 나인스 게이트 총주방장";$txt="나인스 게이트 총주방장 이민 상무";$size="250,359,0";$no="200901241233586538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호텔측은 “다른 국내 호텔 레스토랑 처럼 해외 유명 주방장의 레스토랑 도입을 검토해 본 바도 있으나 한국 최초의 프렌치 레스토랑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나인스 게이트를 버릴 수 없었다”면서 “한국인이 만든 나인스 게이트만의 새로운 양식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이 상무를 영업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공고에서 기계를 전공하고 졸업 후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요리사의 길로 들어섰다. 1986년 나인스 게이트 조리보조로 시작해 조리사중 최초로 신세계 그룹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내 레스토랑뿐 아니라 국내 델리 카페 문화를 선도한 ‘베키아 에 누보’, 진보된 맨하탄 스타일의 그릴 레스토랑 ‘그래머시 키친’ 등 조선호텔 직영 레스토랑들의 메뉴 개발을 담당해 호평을 받아 왔다.
경주 관광교육원 조리과 및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양식 외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 1991년 한식 조리사 자격증, 2000년에 조리 기능장을 땄다. 1995년 서울 국제 요리 대회에서 금메달, 1996년 독일 세계요리올림픽 은메달, 2002년 오스트리아 국제요리 대회 금메달, 2003년 세계음식박람회 국가대표팀장 금상 등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장관, 서울특별시장,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 상무는 “요리는 창조성이 깃든 예술로 남들과 다른 차별화 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와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요리의 대가라고 불리울 만한 자리에 올라온 현재에도 500여권이 넘는 소장 요리책 외에도 전 세계를 다니며 벤치마킹과 요리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다양한 메뉴 개발, 각종 요리책 제작, 강의 등에도 참가하고 있다. 저서로는 ‘웨스틴조선호텔요리’, ‘쉽게 배우는 특급호텔의 최고 요리’ 등이 있다.
이 상무는 새로운 나인스 게이트에서 그릴 메뉴를 중심으로 모던 유러피안 퀴진을 선보일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식재료를 프렌치 요리 기술로 풀어내 한국의 맛을 세계인의 요리에 접목시킨 이민 만의 메뉴를 격월로 발표할 계획이다.
서비스에서는 주방의 역할을 확대한 것이 주목해 볼 만 하다. 메뉴 개발 및 요리뿐 아니라 미리 주문한 모임의 경우 그에 맞는 메뉴를 직접 구성해 주며, 직접 주문도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새 메뉴를 선보일 때마다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시식하고 대화를 나누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한국의 미식 발전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한 특화된 와인 구성으로 정평이 나있는 나인스 게이트는 요리와 와인의 완벽한 마리아쥬와 함께 귀족적 디너를 만날 수 있는 단아한 공간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나인스 게이트는 2월 2일 개장 당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샴페인의 황제’라고 불리는 돔 페리뇽을 한 잔씩 제공하며, 9일 동안 매일 9번째 예약고객에게 돔 페리뇽 1병씩(레스토랑 판매가 27만3000원)을 선물한다.
메뉴는 각 코스마다 어울리는 와인을 조화시킨 와인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세트 메뉴에 소믈리에의 추천 와인을 표기해 와인 선택의 편의를 도모키로 했다. 와인 애호가를 위해서는 1951년산 샤또 까뤼아드 드 라피뜨, 1961년산 샤또 베이슈벨, 1982년산 샤또 라투르, 컬트와인이라고 블리는 할란 에스테이트 등 희귀 와인을 비롯해 소믈리에가 세계 각국을 방문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직접 구입해온 400여종의 와인 리스트를 구비했다.
(문의 및 예약: 02-317-0366)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