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설비투자가 경제 성장 '걸림돌'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의 최대 걸림돌은 건설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2.5%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2.3%포인트로 전년대비 1.3%포인트에 비해 늘어났다.

정부소비는 0.5%포인트, 민간소비는 0.2%포인트를 기여했다. 무형고정자산투자와 재고증감의 기여도는 각각 0.1%포인트.

반면, 건설·설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전년대비 0.2%포인트에 비해 크게 떨어진 -0.4%포인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0.9%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건설·설비 투자가 성장률 0.6%포인트 둔화시킨 셈.

민간소비·정부소비·투자 등을 합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에 0.3%포인트로 2007년 3.6%포인트에 비해 크게 밀려났다.

각 산업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광공업은 1.0%포인트로 전년의 1.9%에 비해 둔화됐고 서비스업은 2.2%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건설업은 0.1%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각각 낮아졌다.

농림어업은 2007년에 0%포인트의 기여도를 나타냈으나 지난해에는 0.1%포인트로 상승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