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3일 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합병 없이도 결합상품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만큼 지금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할 시점이지 합병을 검토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장 CFO는 "SK네트웍스, SK텔링크, TU미디어 등은 현재 각자 분야에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당분간 합병과 같은 인위적인 조정없이 각 사업자들 간의 시너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아이폰과 구글폰 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CFO는 오는 4월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탑재 의무화가 해제될 예정인 가운데 단말기 수급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이폰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동향과 환율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안드로이드폰도 검토중이지만 구글측과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지 않아 도입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당분간 핵심거점으로 보는 미국과 중국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 사업자와 제휴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ARPU는 경기 침체와 신규 가입고객 축소, 저소득층 요금인하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와이브로 가입자의 경우 1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SKT는 연내에 수도권 내 옥외전용 및 84개시로 와이브로 핫존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주주 배당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방송사업에 대한 의사에 대해서는 "방송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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