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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 4분기 실적 '실망'..증권사 "올해도 어려워"

실망스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에 대해 23일 증권사들은 올해 전망도 비관적이라며 혹평을 내 놓고 있다.

전날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글로벌 기준 10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400억원을 크게 하락하는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을 '어닝쇼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대신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실적 개선 기대보다는 불확실한 시장환경이 더 부담스럽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8만4000원으로 내렸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고 올 상반기도 디지털 기기 및 휴대폰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올 1분기에 순이익 기준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모멘텀이 약화 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LG전자 모든 사업부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6.2% 감소한 835억원, 세전이익은 LG디스플레이 지분법 손실과 외화환산손실로 인해 -3693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저조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기존 '매수'와 12만5000원에서 '중립'과 7만30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김갑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감소로 올 1분기는 물론 2분기 실적회복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LG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 및 추정치를 크게 하회한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익상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에도 가시밭길이 이어질 것"이라며 "휴대폰 부문은 실물 경제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출하량 감소와 수익성 하락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흑자전환은 수요감소와 판가하락 등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 본사와 해외법인의 대규모 외환관련 손실, LG디스플레이의 지분법 손실 등을 꼽았다.

반면 현대증권은 LG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여도 높은 휴대폰 부문의 실적이 1분기 부터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부문 실적이 올 1분기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에어컨의 계절성에 따라 가전부문도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난 4분기 악화된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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