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부터 과학고, 예술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및 전문계고의 전문교과서가 국정에서 인정교과서로 전환된다.
이에따라 시중에 나와있던 일반 서적도 인정 절차만 거치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어 특목고에서 쓸 수 있는 교과서의 범위가 한 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의 초·중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구분 고시를 수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정 내용에 따르면 과학계열에서는 물리실험, 지구과학실험 등 15종, 예술계열에서는 음악이론, 미술사 등 9종, 또 외국어계열에서는 영어회화Ⅱ, 영어작문 등 32종의 교과가 국정에서 인정교과서로 전환된다.
전문계열 전문교과에서는 정보통신, 기업회계, 제과제빵 등 15종이 국정에서 인정으로 바뀐다.
교과서 종류 중 국정 도서는 국가가 개발해 저작권을 갖는 도서를 의미하며, 검정 도서는 민간이 개발에 참여, 국가의 검정심사를 거치는 도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검정심사 업무를 위탁 수행하고 있다. 인정 도서는 국정이나 검정에 속하지 않은 교과서를 말하는 것으로 시도 교육감이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목고 전문교과의 경우 학생들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인정도서로 전환되면 학생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서적을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시안에는 신설 과목인 중ㆍ고교 보건교과서를 검정도서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건교과서는 2010년 검정 심사를 거쳐 2011년부터 중ㆍ고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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