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채권, 동반 강세 전환
유럽발 2차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공포가 도를 넘어섰던 탓일까.
21일 금융시장이 시간이 흐르자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개장초 1087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저점을 1085.72까지 낮추다 이내 낙폭을 줄이면서 1100선을 넘어 아예 1110선대까지 장중 올라섰다.
작년말 국내 금융시장 불안의 요인이 됐던 원.달러 환율 역시 장중 하락반전했고, 국채 선물 가격 역시 강세 전환하는 등 금융시장이 개장초 불안감을 말끔히 씻기우는 모습이다.
11시15분 코스피 지수는 15.61포인트(1.39%) 내린 1111.20포인트.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5억원과 82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개인은 170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저가매수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그간 증시에 걸림돌이었던 프로그래매매 역시 현선물간 격차인 베이시스가 좋지 않음에도 주춤하고 있다. 차익 400억 비차익 239억원 등 638억원 순매도에 그친다.
11시17분 원달러 환율은 0.50원 내린 1374원을 기록중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네고물량 유입으로 하락했다"면서 "1380원 위에서 네고 부담과 레벨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역시 상승 반전중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4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11틱 상승한 112.21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박스권에 들어와 있다는 인식으로 눈치 보기가 한창"이라며 "내일 나올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장초반 붉어진 미국발 금융위기 우려를 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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