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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한국 최고의 스타급 배우로 성장해 휴대전화 감시까지 받은 전지현과 싸이더스HQ는 어떤 관계였나.
전지현은 1997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잡지모델로 연예계 문을 두드렸다. 당시 패션잡지 '에꼴' 모델로 얼굴을 알린 전지현의 가능성을 간파한 사람은 바로 싸이더스 정훈탁 대표.
정 대표는 신인에 불과한 전지현을 과감히 발탁, 1999년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과 SBS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시키며 전지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지현이 대중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삼성 마이젯프린트 CF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전지현은 테크노댄스를 선보이며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발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결국 그 해에 전지현은 SBS 연기대상 신인연기자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다.
다음해인 2000년에는 이정재와 함께 영화 '시월애', 2001년에는 차태현과 함께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 가치를 더욱 높였다. 특히 '엽기적인 그녀'는 5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뿐 아니라 전지현의 인기가 급상승했고, 2002년 이 영화로 전지현은 대종상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됐다.
이어 전지현은 2003년 영화 '4인용 식탁'에서 박신양과 함께 열연을 펼치며, 연기력 면에서도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2004년에 출연한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전지현과 정 대표는 결혼설 루머에까지 휩싸였다. 당시 정 대표는 이 루머와 관련해 일부 언론사를 고소, 3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또 전지현은 2006년 영화 '데이지'를 통해 활동을 이어갔으며, 지난해에는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출연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전지현의 헐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처럼 연예계 데뷔부터 스타가 되기까지 전지현과 싸이더스는 10여년 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지만, 결국 최근 터진 휴대전화 복제 파문으로 둘의 관계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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