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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證, "삼성전자, 시간이 필요해" 쓴소리

외국계증권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음에도 불구, 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메릴린치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경기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적 전망을 매우 보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며 "아직 바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임원규모 축소 등 최근에 이뤄진 삼성의 조직개편에 대해 "공격적인 성장이나 인수합병(M&A)으로 덩치 키우기 보다는 이익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조직의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수요부진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 등을 최악의 상황을 감안할 때 지난해 4분기와 올 상반기 이익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에 대해 "모든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올해 설비투자비용을 주목할 것"이라며 "특히 타이완 디램(DRAM)의 잠재성에 디램 산업의 가능성으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얼마나 이 비용을 줄일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의 DRAM사업을 지난 2년에 비해 특별히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맥쿼리 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도 5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진의 변화는 업무 효율성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침체된 실적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설비투자규모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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