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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목격자들 "경찰 과잉진압이 빚은 참사"

"이들은(경찰) 살인마다. 이번 사고는 경찰의 계획에 따라 발생한 것일 뿐"

경찰의 철거민 진압 과정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4구역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사고는 경찰의 과잉진압이 빚은 참사라고 주장했다.

사고 현장 목격자들은 새벽부터 경찰이 재건축 철거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벌였고, 이들의 계획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4구역 인근 주민 박모(48) 씨는 "대치 첫날에는 물대포를 쏘며 진압하더니 오늘 새벽부터는 사고 건물에서 용역업체 직원들이 불을 피워 연기로 철거민들이 스스로 항복하도록 유도했다"며 "이들은 살인마"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오전 4시30분께 경찰이 진압작전을 시작한 후 두 차례 컨테이너를 이용해 경찰들을 옥상으로 이동시켰다"며 "철거민들이 옥상에 위치한 가건물 안에 갇혀서 작은 구멍을 통해 화염병을 던지다 불이 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부터 철거민들과 경찰이 화염병을 투석하는 등 대치를 벌이다 이날 새벽 4시30분 이후 경찰이 현장 옆 도로 쪽에 크레인과 컨테이너를 이용, 옥상으로 진압경찰들을 올려보내다가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압과정에서 철거민으로 보이는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별취재팀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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