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유로화 출범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9%로 하향 수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너스 성장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EU 집행위원회의 성장률 전망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달 밝힌 마이너스 0.5%을 큰 폭으로 밑돌게 됐다. 이는 또 세계은행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올해 유럽 전체의 경제성장도 전망한 EU 집행위원회는 독일은 2.3%, 프랑스는 1.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비유로권인 영국의 경제성장은 마이너스 2.8%로 전망, EU 27개국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8%로 침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투자 및 개인소비가 향후 급속히 얼어붙어 고용 정세도 대폭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경기 악화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주 기준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도 은행 구제안과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악화한 경기는 좀처럼 호전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둔화로 신흥국 수출도 둔화할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조아킨 알무니아 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금융 위기에 따른 신용 불안의 여파가 표면화하기 시작했다"면서도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안 등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는 경기 침체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조치들로 "올해 하반기에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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