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 스위스 그룹(CS, CREDIT SUISSE)은 19일 삼성전자에 대해 현재의 구조조정 효과가 적어도 1년 뒤에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52만원을 유지했다.
CS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6일부터 단행된 삼성전자의 조직개편과 약 10년 전인 1998년의 조직개편 상황을 비교해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CS는 1998년 조직개편이 비핵심 사업 영역의 감소에 주력했던 반면 올해 진행된 개편은 핵심영역의 거품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진단했다.
즉 10년 전 개편은 향후 성장성을 보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지만, 올해는 존재하는 영역 부분을 극대화하는 구조개편을 진행한 것.
이에 따라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재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 올리는 계획들도 포함돼 있다고 CS는 전했다.
다만 CS는 "1998년의 조직개편은 변화 폭도 컸고 효과가 금방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비용 효과에 대한 효율성 개선이 중점이 될 것이며 적어도 1년 정도 후에 긍정적인 평가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인내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디램(DRAM)가격의 하락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CS는 특히 이번 인사에서 투톱으로 부상한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부회장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LCD분야에 대한 혁신을 진행하고, 최 부회장은 디지털 미디어 분야와, 통신 분야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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