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의 새해 첫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 해와 비교해 2~3%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예년과 달리 세일 기간이 설 행사와 겹친 탓에 매출 일부가 상쇄된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불경기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신년세일을 진행한 결과 지난 해 세일(1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과 비교해 일평균 매출이 2.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식품 매출이 40.0%, 명품이 35.0%, 잡화가 31.5% 등으로 크게 증가하고 화장품과 아동, 레저용품이 각각 18.7%, 17.1%, 11%의 신장률을 보인 반면 가정 부문은 -10.0%, 남성복이 -5.0%, 여성의류는 -4.5% 등으로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국 11개 점포의 세일 실적은 지난 해에 비해 일평균 2.2% 신장했다.
식품류의 매출이 25%나 증가하고 화장품이 12%, 명품이 10% 신장했으며, 여성의류는 -1.5% 가량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세일 매출은 전년대비 일평균 3.1% 증가했다.
식품부문 매출이 25.2%, 화장품이 27.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해외명품은 19.1%, 스키복과 스키용품은 16.8% 신장했다.
의류 중에서는 비즈니스 캐쥬얼 매출이 12.3% 증가하고 여성 캐쥬얼이 2.5%, 여성의류가 1.2%, 남성의류는 0.3%의 신장한 반면 여성정장은 -6.3% 역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세일 매출은 전년대비 일평균 4% 늘어나 백화점 4사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명품잡화가 44%, 명품의류가 7% 신장하는 등 명품 전체의 매출이 28.2%, 화장품은 19.7%, 아동복은 12.6% 증가했다. 또 스포츠가 10.8%, 골프웨어가 7.7%, 아웃도어가 3% 등 레져·스포츠 상품군이 전년대비 7.1% 늘어난 반면 여성복은 전년대비 -8.0%, 남성복은 -9.8%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황범석 팀장은 "신년에 진행되는 첫 세일로 명품류와 잡화, 화장품 등의 시즌성 상품이 큰 인기를 보였으며, 세일기간이 설 행사와 일부 겹친 영향으로 식품, 아동 부문이 호조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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