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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간이지만,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다. KBS '이하나의 페퍼민트'(이하 페퍼민트), MBC '음악여행 라라라'(이하 라라라), SBS '김정은의 초콜릿'(이하 초콜릿) 등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3%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애국가'의 시청률이 2-3%정도였으니 그리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마니아들과 고정팬들의 관심을 이끌면서 '페퍼민트', '라라라', '초콜릿'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음악과 토크의 결합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도 이견은 없는 듯 하다.
'페퍼민트', '라라라', '초콜릿' 등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교감하고, 대화를 통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점은 기존의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띄며, 발전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그럼 과연 이 프로그램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페퍼민트', '라라라', '초콜릿'은 전문 MC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래서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만약 전문 MC가 진행하는 방송이었다면 짜여진 포맷대로 무리없이 진행했겠지만, 여백의 미는 찾아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소 어색하고 낯설은 진행이 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
두 번째는 라이브 무대라는 것.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 흔한 립싱크도 없다. 리얼로 노래를 부른다. 가창력이 받쳐주지 않는 가수들은 이런 무대에 서기 힘들다. 이 무대에 섰다는 점만 하더라도 뮤지션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앞다퉈 출연하려고 한다.
세 번째는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딱'이라는 것. 로맨틱한 공개방송에서 연인들과 함께 공연을 즐긴다는 것이 큰 매력. 방송을 보기 위해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 발빠른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방청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서 제한된 인원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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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도 한 몫한다. 특히 '라라라'는 회당 제작비가 900만원 정도로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허리띠를 졸라맺다.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이들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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