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3000억원 매물 쏟아내
국내증시가 전날 급락한 데 이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6%대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개인들이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 상원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2치차분 집행을 승인하는 등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86포인트(2.15%) 오른 1135.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한 때 외국인의 매물에 밀려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들은 2367억원(이하 잠정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외국인은 3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장 중 내내 매도세를 유지하던 기관은 장 막판 450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됐다. 차익거래 158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150억원 매도로 총 43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8.64%) 업종의 급등세가 장을 주도했다. 기계(4.00%), 보험(3.62%), 비금속광물(3.20%) 등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9500원(2.07%) 오른 4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2.89%), SK텔레콤(2.88%), LG전자(4.21%)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4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발표했던 포스코는 전일대비 1000원(-0.28%) 내린 3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4종목 포함 57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236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3% 이상 급등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25포인트(3.28%) 오른 35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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