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중국 사업파트너가 스코틀랜드 로열은행(RBS)이 판 중국은행(BOC) 지분 가운데 30%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상하이데일리는 팡 펑레이 골드만삭스 가오화증권 회장이 설립한 호푸(Hopu)펀드가 RBS가 판 BOC 지분 108억주(매각가 23억달러) 가운데 30%를 인수했다고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호푸펀드는 팡 회장이 2007년 설립한 사모펀드로 서구 사모펀드가 주류인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중국계 펀드다. 호푸펀드는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싱가포르의 테마섹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총 25억달러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팡 회장의 두번째 투자로 수개월전부터 팡 회장은 공상은행을 포함해 중국 금융기관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투자여부를 타진해왔다"고 말했다.
RBS는 지난 14일 BOC 지분 108억주를 주당 1.71홍콩달러(미화 약 0.22달러)에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했다.
RBS 외에도 UBS·뱅크오브아메리카(BOC) 등 외국 은행들은 그동안 투자했던 중국 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등 발을 빼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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