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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협회, 위상 강화위해 노력해야"

국토해양부 신평식 물류항만실장, "선주협회 위상 재정립 필요"



해운업계를 관장하는 국토해양부가 글로벌 업황 변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협회를 겨냥하고 나섰다.

15일 서울 종로구 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9년도 선주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국토해양부 신평식 물류항만실장은 협회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신 실장은 "협회가 위치에 걸맞는 역할에 적극 나서야한다"며 "해운 환경 변화와 관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와 선주협회의 위상에 대해 재정립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시황과 동향분석 등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KMI와 선주협회가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이 올지에 대해 언급(notice)을 했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선주협회가 (정부와 협회 회원사들 사이에서) 의사전달 역할만 수행할 것이 아니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협회 스스로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 선주협회와 KMI가 해운위기 극복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실장은 "건설, 조선 등 다른 산업에 비해 해운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파생 영향 등을 고려해 진행되는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지원도 뒤따를테니 업계 스스로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진해운, STX팬오션 등 국내외 11개 선사가 몰리며 경쟁을 벌인 남동발전 수송 계약과 관련해서도 "일각에서는 '한국 선사들이 욕심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언급,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남동발전은 4000만달러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발주했으며 이 중 STX팬오션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장기운송계약에 있어서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국내 선사가 선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해 가을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호주 수입 석탄 장기운송 계획을 입찰가를 낮게 써낸 한국 선사를 제치고 일본 선사인 NYK가 운송하게 되는 사태로 인해 이번 남동발전건에 대해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었다.

신 실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선주협회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선주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외 모든 보고서를 보더라도 2010년까지는 해운 시황이 좋을 것이라는 예측 밖에 없었다"며 "급작스레 악화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현재의 시황을 미리 알지 못한 것이 선주협회만의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응했다.

그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에 이어 우리나라 5대 수출산업의 중요한 축인 해운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그동안 다른 업종에 비해 다소 미진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2009년도 선주협회 정기총회'에는 선주협회 이진방 회장을 비롯, 신평식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과 선주협회 회원사 대표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지난 2008년에 진행했던 사업들과 2009년 추진사업의 세부계획 등을 밝혔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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