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3일 대기업 유동성 문제와 관련 "산업은행을 통해 두산, 동부 등 대기업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슬람금융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 경기침체 상황을 보면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 구조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와관련 "상시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익스포져 규모가 큰 기업들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해 차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협력업체 중에서 쌍용차에 전속된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는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쌍용차 협력업체는 총 200여곳이지만, 쌍용차만 고객인 협력업체는 40여곳"이라며 "지식경제부와 지원대상 범위 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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