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은행에 대해 자본확충,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행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NIM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 2008년 11월에 집중적으로 발행된 후순위채는 금리 7.7~7.8%으로 역마진을 초래하는 고금리로 발행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순위채의 집중적 발행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또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8.6~8.8%에 발행돼 후순위채보다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고, 5년 이내 상환금지 조건 등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해도 발행 금리가 큰 변화가 없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향후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금리인하가 실물부문에 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본격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재 예정되어 있는 건설, 조선업체 중심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은 시기 및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현 시점에서는 자본확충과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실적부진이 우선적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진수 기자 h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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