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이 무산된 현대모비스에 긍정적 전망이 집중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2900원(4.44%포인트) 상승한 6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5만여주이며 외국계증권사인 CLSA와 HSBC 등이 매수 상위에 올라와 있다. 4분기 실적이 탁월할 것으로 예상되며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현대모비스에 대해 "환율수혜의 대부분이 4분기 영업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원화약세 수혜가 물량감소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고 유통망 재고감축 영향을 상쇄하는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증권사인 UBS증권도 합병취소를 호재로 꼽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UBS증권은 "현대모비스가 합병을 둘러싼 매도 압력 때문에 지난 2달 동안 코스피 지수에 비해 16%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진만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부품시장의 견조한 안정성과 원화 약세 효과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견고하고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취소한 있다. 합병 결정에 앞서 37%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모비스의 주식매수청구 금액은 2조7000억원에 달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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