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선물가격 3일 연속 폭락
전일 뉴욕시장에서 천연가스선물가격이 4.72% 폭락했다. 유럽전역 가스공급 축소 및 가격 인하를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결렬된 데다 미국 내 천연가스 재고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39% 가스 인상안에 동의하고 그동안의 부채를 상환할 것을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가격인하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권에 대한 가스공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프랑스 대통령과 니콜라스 사르코지와 독일 총리 안젤라 메켈은 "러시아는 가스 공급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라"며 즉각적으로 공급재개에 들어갈 것을 공식 촉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하너는 "현재 가스 공급을 둘러싼 러시아의 행태는 단순히 가스 가격 인상을 노린 것이 아니라 급락한 유가와 루블화로 인한 러시아 당국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저의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 천연가스선물 가격은 큐빅피트당 42센트 하락한 5.59달러를 기록, 사흘 연속 낙폭을 넓혔다.
거래자들 사이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2006년 10월 저점 수준인 4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당시 유럽 국가들이 연료 자원 다각화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이다 천연가스 재고량이 급증한 바 있다.
한편,당초 57억 큐빅 피트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던 전주 미국 내 천연가스 재고량은 무려 96억 큐빅 피트하며 증가하며 4주 연속 급등, 소비 감소가 본격화를 시사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