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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신약 '스티렌' 카피약 봇물

동아제약이 개발한 국산신약 '스티렌'의 카피약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7월 종근당이 '유파시딘정' 시판허가를 받은 데 이어 동화약품안국약품도 7일자로 젠티렌정과 디스텍정의 허가를 각각 취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동일한 내용의 허가신청서를 한 번에 심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재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10여개 제약사의 카피약들도 조만간 공식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내 제약사가 판매하는 약을 통틀어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위염약 스티렌의 카피약 시장이 본격 열릴 전망이다.

관건은 카피약 제약사들이 실제 판매를 언제부터 하느냐이다.

스티렌은 쑥에서 추출한 천연물 신약이어서, 보통 화학의약품과는 특허내용이 조금 다르다. 천연물 성분도 특허를 보장받아야 하는가 하는 분쟁요소가 있다는 이야기다.

또다른 문제는 한국 제약업계 분위기상 국산신약까지 카피약을 팔아야 하느냐는 따가운 시선에 부담이 있다.

때문에 이미 보험약가까지 받아 놓고 모든 준비를 끝마친 종근당도 2015년까지 출시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보건당국에 전달한 상태다.

스티렌의 판매사인 동아제약은 한 숨 돌린 셈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비난의 화살은 카피약의 '첫 발매사'에게 쏠릴 것이므로, 누군가 치고 나오면 수십개의 카피약이 기다렸다는 듯 시장에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허가를 받은 두 제약사측은 "출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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