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휴대폰 판매량 '삼성 2억대' 'LG 1억대' 돌파 여부에 관심 쏠려
지난해 휴대폰이 반도체를 제치고 IT 수출 제품 1위에 등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판매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과 LG는 지난 해 각각 '2억대'와 '1억대' 판매 목표를 세운 바 있어 양사의 목표 달성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해 연간 휴대폰 판매 목표를 2007년 판매량에 비해 각각 25% 늘어난 2억대와 1억대로 늘려 잡았다. 삼성과 LG는 2007년 각각 1억6100만대, 8050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억5280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 1분기(4630만대)와 2분기(4570만대)에는 주춤했으나 3분기(5180만대)에 상승세를 탄 것이 주효했다. 따라서 4분기에 5620만대 이상을 팔면 역대최대인 '2억대 판매'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데 실패했다는 게 삼성의 자체 판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억대 목표를 간신히 달성했거나 목표 달성 직전에 아쉽게 멈춰서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2억대 목표 달성을 장담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연간 1억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3분기 2300만대에 이어 4분기 2490만대를 판매, 역대 최대 규모인 1억대 판매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1억대 판매는 1996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지 13년 만에 거둔 쾌거"라며 "올해는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로컬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2008년 세운 1억대 판매 돌파의 여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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