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주식시장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엿새째 계속된 순매수세에 힘입어 120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 12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 외국인은 엿새 동안 1조5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 강세로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부진한 경기지표와 기업들의 악화된 4분기 실적 우려에 매도세를 견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세를 따라가되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에 선별적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연초부터 지수가 1200선을 회복해 올해 연간 전망에 대한 느낌이 더욱 좋아졌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약세심리를 고수하고자 한다.
지금의 랠리는 분명 정책랠리이자 베어마켓랠리다. 아직 파열징후가 크지 않아 1300선 부근까지 추가상승 할 가능성을 넉넉히 열어두고 있지만 연초 경기부양과 관련된 국내외 정책발표들이 거의 마무리되면 지수흐름이 부진할 가능성도 크다. 단기투자자라면 추가상승시 현금비중을 점차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올초부터 IT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외 경기가 너무 안좋고 기술적 반등 색채도 너무 짙으며 조만간 발표되는 LG디스플레이(12일), 삼성전자(16일)의 4분기 실적도 부정적으로 예상되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정부 정책효과로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나 적어도 극심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조금식 완화되는 추세다. 추세에 순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외국인이 관심두는 종목과 정책 수혜에 대한 길목 지키기 전략을 유지한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외국인의 집중된 매수세는 지난해 금리인하 효과와 글로벌 유동성 팽창에 따른 것이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매매비중도 점점 높이며 국내증시 매수주체로의 복귀 기대를 조성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 옵션만기와 금통위 금리결정, 주말 미 고용지표 발표로 인한 변동성을 감안해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 종목과 정책 수혜 테마를 선별해 투자하는 시장전략이 필요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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