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제일가는 땅부자는 누구일까?’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가 미국에서 가장 땅을 많은 보유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미국 토지 보유자들을 위한 잡지인 `더 랜드 리포트' 최신호가 보도한 ‘미국의 최다 토지 소유인 100인’에 따르면 테드터너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200만 에이커(80만9385㎡)의 땅을 차지하고 있는 땅부자다. 이 면적은 미국 동부의 로드 아일랜드주와 델라웨어주 등 2개주를 합한 것보다 넓은 면적이다.
터너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토지 상당수를 대규모 목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몬태나주에 4개, 네브래스카주에 4개, 사우스 다코타와 캔자스 및 오클라호마주에 3개 등 모두 서부지역 7개주에 걸쳐 14개의 목장을 거느리고 있다. 뉴 멕시코에 있는 목장 하나는 100만 에이커가 넘을 정도로 광활한 규모를 자랑한다.
자연히 목장의 메우고 있는 들소의 숫자도 어마어마하다. 그는 현재 미국 내에서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4만 마리의 들소를 갖고 있다. 이곳에서 키운 들소들은 터너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테드 몬태나 그릴’의 스테이크 고기로 공급된다.
신문은 1976년까지만 해도 터너 회장은 1마리의 들소로 시작했으나 30년이 지난 지금 그 숫자가 4만 마리로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1938년생인 그는 여전히 변치 않는 땅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영속되는 것이 땅이기에 더 많은 땅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터너는 미국에 겨울이 찾아오면 아르헨티나와 티에라 델 푸에고 땅으로 가서 낚시를 즐기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에 있는 열대농장에서 휴가를 즐긴다.
이런 그도 결국 죽은 뒤에는 모든 땅은 환경보호 설립단체로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사후 이 땅의 소유권을 5명의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회사에 넘긴뒤 자녀들조차 모두 세상을 떠난 뒤에는 지난 90년 환경보호를 위해 설립한 자선단체인 `터너재단' 소유로 넘길 생각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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