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최근의 시장 상황 속에서 숏커버링(대차잔고) 변화가 진행중인 종목에 관심을 갖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최근 주식시장의 키 포인트는 대차잔고의 변화"라며 "최근의 랠리에서 대차잔고가 감소하고 있는, 즉 외국인들이 주식을 되사들이고 있는 주식은 SK, LG 등의 지주회사와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의 철강주로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는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및 브랜드 로열티 수입에 따른 현금창출 능력 등이 주목을 받고 있고, 철강주는 전통적인 중국관련주로서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유망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의 유동성 장세에서 주도주를 찾는 방법은 저PBR 이나 저PER 등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주요 투자주체들의 매매동향을 고려하는 수급분석이 더 적절하다"며 "주가 반등의 주요 요인이 외국인의 순매수임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반등탄력을 얻고 있는 종목이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대차잔고란 주가의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다가 팔아놓은 상태를 말한다.
90%이상의 외국인이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는데 단기 반등이 예상될 경우 팔아 놓은 주식을 시장에서 다시 되사들이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빌려다가 팔았을 경우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게 되지만,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을 보게된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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