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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 200만대 판매 활짝..글로벌 체제 결실(상보)

4분기 국내 판매 '뚝'..."개소세 인하 효과로 경기 충격 벗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삭풍에도 불구하고 전년 보다 소폭 상승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57만 962대, 해외에서 221만 715대 등 총 278만 1677대를 판매해 전년 보다 6.9% 증가했다.

내수는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수출 부문은 해외 현지공장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 200만대 이상 성과를 창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4분기 판매 '뚝',,개소세 인하 효과 감지
현대차의 2008년 국내시장 성적표는 전년 보다 8.7% 줄어든 57만 962대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영업본부 판매증진대회에서 외쳤던 67만대에 10만대 가량 못미쳤다.

고유가로 경차를 제외한 레저차량(RV), 대형차, 소형 상용차 시장의 한꺼번에 얼어붙은 탓이다.

특히 4ㆍ4분기에는 소비심리의 급속한 냉각, 자동차 할부금융의 위축까지 더해져 겹쳐 자동차 수요가 지난 98년 외환위기 수준까지 처졌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의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는 4만 1562대로 전년 보다 29.2%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국내 판매의 경우도 12월 중순 단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힘입어 전월 보다 15.8% 증가했다"며 "급속한 경기침체의 충격에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생산 순조,,글로벌 체제 결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에서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이라는 세기적인 한파에도 불구하고 정몽구 그룹 회장이 이끌어 온 글로벌 생산거점망 확충 전략이 결실을 본 셈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국내 생산수출 109만 9515대에 해외생산판매 111만 1200대를 더해 총 221만 715대를 팔았다.

특히, 해외공장 판매가 전년보다 23.4%나 증가했다. 국내공장 수출 물량도 같은 기간 동안 2.1% 소폭 늘어난 가운데 6년 연속 1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배럴당 150달러 가까이 치솟은 유가와 9월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서유럽 등 선진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현대차는 선진시장에서 나타난 하향구매 현상을 판매확대의 기회로 활용해 베르나, 아반떼, i10, i30 등 중소형차 수출을 늘렸다.

또 선진국 대비 경기침체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동, 중남미, 러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비중을 확대하는 등 중소형차 및 신흥시장 중심의 수출 전략에 힘입어 해외수출은 상반기까지는 두 자리수의 판매성장을 이뤘다.

한편,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17만 769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보다 7.1% 증가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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