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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중장기적 전략 구축하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2일 “지금과 같은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는 재무적 안정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중장기적 전략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동양그룹은) 일등정신의 실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화된 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 회장은 특히 비상사태에는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며 4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우선 “지금과 같은 신용경색과 자본시장 위기시에는 재무적 안정과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며 “단기적인 재무안정계획과 리스크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유동성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또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따라 각 부문의 수요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으므로 비용구조를 최소화해 어떤 불황에도 장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아울러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도 우리는 장기적인 전략적 사고를 견지해야 한다”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과 같이 단기적으로 위기에 대처하면서도 후일을 대비해 기회를 부단히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동양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을 보내고 기축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먼저 지난 한해 동안 경제한파에 맞서 그룹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시작된 경제한파가 전세계를 덮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금융시장 경색과 내수 부진으로 인해 경기하강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는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시켜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동양가족 여러분.
우리 그룹은 일등정신의 실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온 특화된 분야에서 선전하며 남다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제조부문은 내실을 공고히 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동양메이저는 주력사업인 레미콘분야에서 업계 1위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골재사업에도 진출하여 종합건자재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동양메이저 건설부문은 고급주택과 타운하우스 등 특화사업 분야와 해외사업에 진출하여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동양메이저와 합병한 한일합섬은 전년대비 16%의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습니다. 동양시멘트는 신광산 인허가 획득과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그리고 경영혁신 활동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 확충에 나섰습니다.
동양매직은 중동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창사 이래 최고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핀튜브텍은 2007년 500만 불에 이어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습니다.

금융부문은 특화된 일등다운 면모를 보이며 자본시장통합법 이후의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최대 규모의 지점망을 보유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은 'CMA 1등'을 바탕으로 한 자산관리영업의 두드러진 성장세와 함께 위탁과 인수 영업 시장에서도 업계 상위권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규모 확대 및 효율성 제고, 선진경영 도입 등으로 생산성을 높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10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양창업투자는 만기 도래한 기존 창투조합을 성공적으로 해산했고, 구조조정투자펀드를 통한 바이아웃 역량 강화에 집중하였습니다. 동양선물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변화를 통해 자기자본 대비 30%를 초과하는 세전당기순익을 올릴 전망입니다.
동양파이낸셜과 캐피탈은 신속한 종합리스크관리체제 운영으로 금융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하면서 14%의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동양투자신탁운용은 관리자산 10조원 돌파와 자산운용업계 10위권에 진입하면서 대형 자산운용사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레저부문은 회원제 골프장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웨스트파인G.C를 오픈하여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장이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영랑호리조트는 골프장 관련 시설물을 확충하여 동양가족답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저부문은 차별화 된 서비스를 표방하는 외식전문 계열사인 누보쉐프를 출범시켰습니다.

동양SYSTEMS는 금융IT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베트남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며 해외 금융IT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온라인 컨텐츠 분야에 집중해온 동양온라인은 타이젬의 서비스 영역을 중국과 일본에 이어 대만까지 넓혀 '세계 1위 온라인 바둑 사이트'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동양가족 여러분.
세계경제는 1920년대의 대공황 이래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히 선진국들은 모두 내년도 마이너스 경제성장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이너스 내지는 2% 정도의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는 극심한 자금경색으로 자본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거의 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에 당면하고 있습니다. 비상 사태에는 비상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첫째, 지금과 같은 신용경색과 자본시장의 위기 시에는 재무적 안정과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각 사는 단기적인 재무안정계획과 리스크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유동성을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둘째,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따라 각 부문의 수요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으므로 비용구조를 최소화하여 어떤 불황에도 장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합니다. 평상시와는 다른 비상시의 의식구조를 가지고 모든 비용체계를 재검토하고, 우선순위를 다시 설정하여 슬기롭게 집행해야 합니다. 특히, 관행적인 낭비를 제거하는 낭비제로 운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셋째, 위와 같은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도 우리는 장기적인 전략적 사고를 견지해야 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과 같이 단기적으로 위기에 대처하면서도 후일을 대비해 기회를 부단히 포착해야 합니다. 기회는 관심의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아무리 괴로운 단기적인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더라도 기회를 엿보는 관심의 눈을 감아서는 안 됩니다.

넷째, 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문을 더욱 강화하여 후일의 기회에 대처하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일등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모든 분야를 다 잘하기는 어려운 일인데, 더욱이 가용자원이 제한되는 위기 시에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 하에서 우리가 일등 할 수 있는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일등정신이 적절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양가족 여러분.
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대공황 이래 최대의 경제위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상의 자세로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합니다. 50여 년의 역사 속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온 우리는 그룹 전체가 단결하여 슬기롭게 대처함으로써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례가 없을 정도의 기회를 포착하여 크게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지난 한해 동안 회사와 가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기축년에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등정신과 원컴퍼니정신으로 정진하여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되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모든 임직원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깃드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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