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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기축년, 한국영화 美 공략 원년 될까?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맞아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공략이 연이을 전망이다. 한국 배우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부터 아시아 합작 프로젝트의 미국 개봉, 한국영화 리메이크작 개봉까지 그 어느 때보다 미국 내 한류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비·이병헌·장동건·전지현에 이어 손담비·한채영 등도 할리우드로

'닌자 어쌔신'은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 최초로 한국 배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스피드 레이서'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비는 '닌자 어쌔신'에서 주연을 맡아 올 상반기에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극장가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 영화는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가 선정한 2009년 기대작 10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미국 내에서도 기대가 높다.

이병헌이 출연한 'G.I. 조'는 오는 8월 7일 미국 개봉한다. '미이라' 시리즈를 연출한 스티븐 소머즈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도 큰 작품이다. 이병헌의 출연 비중은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이 영화의 결과에 따라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뉴질랜드와 한국의 합작영화인 '런드리 워리어'에는 장동건이 출연했다. 할리우드 기준으로는 중소 규모의 영화이지만 케이트 보스워스, 제프리 러시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내에는 올해 개봉 예정이며 정확한 개봉일은 미정이다.

전지현의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는 올 3월께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미국 영화전문사이트 IMDB에서는 23명의 네티즌으로부터 9.8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아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상태. 홍콩 제작이지만 대사가 영어인 데다 장르적 특성이 강해 일본 애니메이션과 홍콩 액션영화 등을 좋아하는 미국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톱스타들 외에도 국내 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은 합작영화나 합작드라마, 미국 독립영화 등을 통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니엘 헤니(엑스맨의 탄생-울버린), 박준형(드래곤볼), 한채영(소울메이트), 배슬기(파이널), 손담비(하이프네이션), 송혜교(시집), 강혜정(웨딩 팰리스) 등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 한국영화 리메이크, 1월 중 2편 미국 개봉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들은 대체로 흥행 성적이 그리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다.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레이크하우스'가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거울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미러'는 제작비를 만회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엽기적인 그녀'를 옮긴 '마이 쌔시 걸'은 미국에서 극장 개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비디오숍으로 직행하는 수모를 겪었다.

2009년 1월엔 이례적으로 두 편의 한국영화 리메이크가 미국에서 개봉한다. 23일엔 이병헌·이미연 주연의 '중독'을 리메이크한 '포제션(Possession)'이 포문을 연다. 사라 미셸 겔러가 주연을 맡았고 공동 연출을 맡은 두 감독은 스웨덴 출신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30일에는 '장화홍련'의 리메이크작 '언인바이티드(The Uninvited)’가 미국에서 개봉한다. '포제션'처럼 미국 내에선 지명도가 거의 없는 감독이라 그다지 큰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는 편. 게다가 스타 배우도 출연하지 않아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는 아직 미지수다.

제작이 준비 중인 영화도 많다. 최근 형민우 작가의 만화 '프리스트'가 감독을 확정짓고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등이 리메이크 기획 중이다. 특히 이 작품들은 스티븐 스필버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고어 버빈스키 등 할리우드의 거물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이외에도 최근 독립영화 '낯술'이 미국 개봉을 확정지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로카르노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던 '낮술'은 3월께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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