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석 삼성광주전자 부사장
"환율이 오른다고 해서 무작정 수출기업에 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1000∼1100원 정도의 적정환율이 지켜져야지만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채동석 삼성광주전자 부사장은 9일 "단순히 원ㆍ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수출기업은 환차익을 통한 이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 부사장은 "상대국, 특히 삼성광주전자의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 경기의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출 주문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실제 미국 현지법인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이후 미국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내구성 소비재의 판매 비중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미국 현지 바이어들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오른 것을 알고 수출 단가를 깎으려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채 부사장은 "삼성광주전자의 주력생산품인 에어컨과 세탁기의 경우 수입 자재가 많아 곧바로 달러 지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삼성광주전자의 경우 단순비교하면 매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150억원의 매출이 늘어나게 되지만 현재의 고환율이 유지되면서 미국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4ㆍ4분기 수출 주문물량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채 부사장은 특히 "현재의 환율 급등 현상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결코 현재의 고환율 사태가 오래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채 부사장은 "환율이 급등하면서 협력업체들의 경우 직접 수출기업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며 "특히 여신권이 자금을 통제하면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협력사의 경우 올 하반기 자금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광남일보 은용주 기자 yong@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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