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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화순 모후산 생태파크, 명품숲을 거닐다

 
가을날씨 답지않게 연일 후덥지근하다. 그래도 가을 느끼게하는 코스모스가 산들바람에 흔들리면서 나그네를 반긴다. 그리고 산야에는 오색단풍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있다. 오는 가을을 누가 막으랴 . 대한민국 명품숲으로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있는 화순 모후산으로 달렸다.

 
화순 모후산(母后山)은 말그대로 어머니와 같은 산이라고 한다. 화순 남면과 동복, 순천시 주암, 송광면에 걸쳐 있는 모후산.

모후산의 유래는 고려 공민왕때로 흘러간다. 홍건적이 침입하자 왕과 왕비는 태후를 모시고 안동, 순천을 거쳐 이곳 산기슭까지 피난을 오게 됐다. 수려한 산세에 반한 왕이 산에 가궁을 짓고 1년여 남짓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모후산은 본래 나복산이라 불리었으나 이때 왕이 어머니의 품속같은 산이라 해 모후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모후산은 산세가 험하고 지리적으로 요충지인 탓에 6ㆍ25 당시 빨치산 전남도당이 유마사에 은거하면서 모후산과 백아산을 연계해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도 간간히 당시에 파놓은 참호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산막골에는 광복전까지 15호 가량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6ㆍ25때 모두 소각당하고 폐촌이 됐다고 한다. 또 빨치산의 본거지라 하여 유마사의 사찰건물도 모두 불타고 말았다.


모후산은 주암댐의 담수와 더불어 삼면이 푸른 물줄기로 둘렀으며, 멀리 무등산, 조계산, 백아산과 득량만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산행은 유마사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과 유천리 용문계곡으로 가는 길로 크게 나뉜다.


용문사 계곡은 경사가 완만해 오르기 쉬운데다 계곡 곳곳에 폭포를 이뤄 볼거리가 많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편은 아니지만 삼나무 숲을 거닐며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권할 만한 코스다.


유마사에 있는 전설의 제월천. 모후산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14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마사에는 제월천을 비롯 해련부도, 보안교 등에 얽힌 이야기가 많아 이를 음미하면서 한번 들려 볼 만한 곳이다.


능선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가면 옛 용문사 터가 나오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수령이 수십 년은 돼 보이는 삼나무 조림지가 끝없이 펼쳐진다. 마치 휴양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울창한 삼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천연 숲이 하늘을 보기 어려울 만큼 무성한 천혜의 삼림욕장으로 아토피 등 각종 피부염에 탁원한 효능이 있는 '피톤치드'의 방향성 물질이 풍부하다. 또한 숲 주변에 옥잠화등 각종 야생화를 심어놓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있다.

용문재는 유마사 계곡과 용문사 계곡이 만나는 지점으로 정상까지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는 외길이다. 상봉에 이르면 사방이 확 트여 발아래에는 아름다운 주암호와 무등산, 백아산과 더불어 조계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멀리 보성 득량만 앞 바다까지 보인다.

모후산은 고려인삼 시원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고려때 동복면에 살고 있던 최씨성을 가진 사람이 중병을 앓자 그의 부인이 남편의 병을 낫게 해달라며 산신령에 기원해 산삼을 얻어 그 종자를 모후산에 재배한 것이 인삼재배의 시초가 됐다고 전해진다.


고려인삼 시원지 이름을 딴 등산로도 최근 조성돼 인기다. 화순군은 생태관광 테마파크 사업의 일환으로 모후산에 나무다리(20m)와 산행로(79m) 등을 설치, '고려인삼 시원지 등산로'를 만들었다.

모후산은 풍기는 산세에서도 그렇거니와 산을 찾는 이들에게 피톤치드, 고로쇠 약수, 복삼 등을 제공해 주는 등 베풀기만 하는 우리 어머니 같은 산이다.

전국적으로 모후산 생태숲이 널리알려지자 전라남도 지방 공무원 교육원 교육생들의 현장 체험 필수 코스로 정례화됐다.

전남 지방공무원 교육원은 자치단체의 우수한 사업지를 발굴, 교육생들에게 현장견학 및 체험을 통하여 공무원들의 혁신역량을 높이고 자질향상에 기여 하도록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명품 숲은 편백 인공조림지와 천연 소나무림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대나무 숲과 자연석, 다양한 나무 모양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생태적인 자연숲은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명품 숲으로 최근엔 아토피 체험장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모후산 명품숲은 전국에 알려진 숲으로 탐방객들이 줄을 잇고있으며 제주 특별자치도 등 38개 전국 지방 자치단체에서 숲 가꾸기 벤치마킹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자~생태파크 명품숲으로 유명한 화순 모후산, 삭막한 도심속을 잠시나마 벗어나 피톤치드가 울러나는 산림욕장에서 피로를 풀어보는것도 좋을것다.
화순군청 산림소득과= 061-379-3096

"체류형 휴양지로 관공명소 될 것"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숲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화순 모후산 생태숲으로 관광객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초대합니다." 
 
전완준 화순 군수는 " 화순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잘사는 화순건설을 위한 '비전1030' 전략을 구체적으로 체계화를 거쳤다"며 "앞으로 화순 모후산 생태숲을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숲으로 가꾸어가겠다."말했다.

전 군수는 "이서, 북면, 동복, 남면, 한천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는 상수원 보호지구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친환경 농산물재배단지를 규모화 ㆍ 집단화, 그 자체를 관광 상품으로 특화시켜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화순읍을 중심으로 동면, 이양, 능주, 춘양, 도암, 도곡면 등 서부권에는 바이오 메디칼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나아가 역사. 문화 중심의 전원형 휴양주거단지로 개발한다"며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맞는 지역특화사업으로 동서를 균형있게 개발, 화순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동부권에는 잠업시범단지 조성은 물론, 산채나물, 한약초 재배를 위한 농업생산기반을 구축하는데 예산을 집중 지원하여 농가소득증대를 꾀하고, 고려인삼 시원지인 모후산 산죽산양삼을 대표 특산물로 집중 육성하여 옛 명성을 되찾는다.

전 군수는 "행안부, 농림부, 산림청의 국도비 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2010년까지 3년간 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며 "이러한 사업이 완성된 2010년에는 화순온천, 백아산 휴양림과 모후산(母后山) 생태테마파크를 연계한 체류형 휴양 관광지로 전환, 전남 중부내륙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군수는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지리적 특성과 자연 환경을 잘 이용하는 국민이 세계 일류 국가가 되었다."며 "동부권과 서부권의 지역 특화사업으로 보건관광, 농촌관광, 체험관광 시대를 준비함으로써 '화합과 변화속에 잘사는 화순건설'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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