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의대 이전·광주지하철 연장 등 개발기대감 '솔솔'
대성 베르힐 등 신규분양 잇따라.. 투자문의 빗발
광주지하철 연장 추진·전남대 의대 이전 등 지역개발에 대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화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화순읍을 중심으로 신규아파트 500세대의 분양이 예정돼있는데다 건물 신축도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직 시장에는 향후 투자전망을 묻는 문의만 잇따를뿐 거래는 잠잠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후분양 아파트 500세대 '눈길'
광주지하철 연장 추진으로 인해 광주와의 '심리적 거리'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화순은 주거지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지역건설업체인 대성건설이 화순읍 대리에 '대성 베르힐' 354가구를 공급한다.
107.1㎡(32평형·207세대) 112.8㎡(34평형·69세대), 117.4㎡(35평형·78세대)형으로 모두 4개동으로 구성돼있는 이 아파트는 후분양제로 내년 5월께 분양을 시작해 10~11월 입주예정이다.
특히 인근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22층으로 쾌적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성건설 임홍근 대표는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해 기본 건축비 인상요인이 있지만 3.3㎡당 500만원선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화순지역에 중형 아파트가 부족하고 기존 광덕택지지구에 집이 있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내년 2월 청미래건설이 시공하는 '화순 청미래'도 관심 물량이다.
이 아파트 역시 후분양 아파트로 116.79㎡(35평형) 59세대, 121.57㎡(36평형) 79세대 등 모두 137세대로 구성돼있으며, 내년 6월 입주예정이다.
이밖에 화순농협 하나로마트가 최근 2475㎡의 매장면적을 갖춘 지상 2층의 신축건물을 준공한데 이어 한국전력 화순지점도 사옥 건립에 나서는 등 잇따라 신규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투자문의 하루에만 10여건
향후 개발 가능성과 기대심리 때문에 수요자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아직 주춤한 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실제 전남대 의대가 들어설 화순읍 일심리 지역은 3.3㎡당 90만~12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는 2년전 20만~40만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훌쩍 뛴 것이다.
여기에 예년보다 3배 가량 많은 투자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는게 현지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착공을 시작으로 의대가 완전 이전되면 전체적인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만 하루에 10여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세부적인 계획이 늦어지는데다 양도세나 중과세 등 과도한 세금 부담으로 인해 실제 거래는 주춤한 상태"라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추가적으로 세제 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광주지하철 연장추진 인센티브는 지역 부동산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기틀이 될 전망이다.
실제 광주지하철 연장이 결정되면 현 1호선 종점인 동구 용산동 차량기지를 기점으로 화순읍 일심리 화순전남대병원을 거쳐 내평리 전남생물산업연구센터에 이르는 13㎞ 구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덕지구 아파트·상가 시세는 관망세
광덕지구를 중심으로 한 화순읍의 아파트 등은 그러나 아직까지 가격 변화는 없다.
지하철이 들어서게 되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녀들의 학군 문제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화순지역에서 가장 아파트 시세가 높게 거래되는 곳은 금호아파트. 전용면적 85㎡ 매매가가 1억500만원이다.인근 청전아파트는 같은 평형이 9000만원이고 중심권을 벗어난 아파트들은 6000만~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가의 경우 광덕지구 국민은행 사거리가 3.3㎡당 임대료 1100만원에서 최고 1300만원으로, 광주지역 웬만한 상가 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동아공인중개사 지남수 대표는 "아직까지 큰 가격의 변화는 없지만 전남대병원의 이전으로 인근 상가들의 값어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임대권자보다는 임대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을 경우에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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