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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헤드' 열풍, 이제는 '사각형 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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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 나이키 등 '변형 골프채' 출시 '봇물'

[아시아경제/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깡~, 깡~' 특이한 타구음을 내는 사각형 드라이버.
'탱크' 최경주(3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나이키 변형 드라이버를 사용하자 '황태자' 어니엘스(남아공)는 "마치 참치 캔에 막대기를 달아놓은 것 같다"고 짖궂은 농담을 던졌다. 결과는 그러나 최경주의 KO승. 최경주는 이 드라이버로 우승까지 치달았다. 

캘러웨이와 나이키 등 메이저 브랜드들의 출시가 임박한 이른바 '변형 드라이버'가 내년 시즌 드라이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덴마크의 토마스 비욘이 캘러웨이 FT-i 사각드라이버로 볼을 쳐보고 있다.
사진=월간 <더골프> 제공
 
▲빅헤드 '지고', 변형 골프채 '뜨고'= 변형 드라이버의 원조는 클리브랜드의 하이보어(Hibore). 마치 크라운을 찌그러뜨린듯한 디자인은 드라이버의 핫 스팟이 실제 무게 중심선 보다 상단에 위치해 중심점이 페이스 정중앙보다 위쪽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것. 이때문에 변형 디자인만이 핫 스팟과 무게 중심을 일치시켜 최장의 비거리를 추구할 수 있다는 원리이다.
 
헥서스(Hexus) 페어웨이 우드 역시 변형 디자인의 산물이다. 하이보어와 달리 클럽 헤드의 토(toe)쪽 크라운 부분을 불룩하게 만들어 낙타 등을 연상케 하는 '험프백(humpback)' 디자인이 트레이드 마크. 페어웨이 우드의 특성상 러프에서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무게를 주변부로 분산시킨 것이 디자인의 포인트이다. 
 
이밖에도 국산 샤프트 제작업체인 다코다는 삼각형 모양의 샤프트를 개발해 한동안 뉴스의 중심에 섰다. 기존 원통 모양의 샤프트와 달리 샤프트 아랫 부분에 삼각형 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해 뒤틀림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 뒤틀림의 감소는 비거리 증대는 물론 정확도를 향상시켜 주는 원동력이 된다.

   
 
타이거 우즈가 LA 센츄리공항 활주로에서 나이키 SQ SUMO 스퀘어 드라이버를 시타하고 있다. 사진=나이키골프 제공
 
▲화두는 '사각형 드라이버'= 보기에도 괴상한 사각형 드라이버의 탄생은 '관성 모멘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최경주가 사용하고 있는 나이키 SQ SUMO 스퀘어 드라이버의 SUMO라는 명칭은 'Super Moment'의 약자로 관성 모멘트를 극대화했음을 강조했다. 캘러웨이의 사각 드라이버 FT-i의 i 역시 관성을 의미한다. 
 
관성이란 움직이는 물체가 계속 움직이려는 힘이다. 사각형 드라이버는 클럽 헤드의 무게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킴으로서 바로 이 관성모멘트를 증대시킬수 있고, 이는 헤드의 흔들림을 최소화해 에너지의 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기존의 타원형 드라이버의 경우 임팩트시 헤드가 상하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사각 드라이버는 결론적으로 관성모멘트를 증가시킴으로서 헤드의 흔들림을 줄여 자연스럽게 비거리 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빗맞은 타구의 방향성까지 보정해준다는 원리이다. 만화 캐릭터 '스펀지 밥'의 네모난 얼굴에서 이름을 따오면서 코드네임을 '스펀지 밥'으로 명명한 캘러웨이 FT-i는 특히 헤드 뒤쪽을 BMW의 자동차 디자인을 응용해 자동차 보닛 모양으로 만들면서 헤드 체적을 최대화해 빅헤드의 강점까지 부각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특이한 드라이버들은 내년 4월이면 국내 시장에서도 전격적으로 출시돼 바야흐로 치열한 '사각형 드라이버 전쟁'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도노코퍼레이션 등 국산 골프채 제작업체들도 사각 드라이버와 우드를 출시하며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다.
 golfkim@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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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기자 golfkim@akn.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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