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완전히 골프에 푹 빠졌어요"
연속기획 '파워히터 신효범의 브레이킹 90'의 주인공인 신효범은 골프라면 자다가도 일어나 달려가는 '골프광'이다. 기자와 약속한 첫 촬영이 있던 날도 바쁜 일정으로 속초의 파인리즈골프장까지 오는 차안에서 겨우 새우잠을 잤을 정도. 골프라면 그러나 절대 거절을 안한다.
"처음에 형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을 때만 해도 이렇게 '골프삼매경'에 빠질 줄 몰랐어요. 옥상의 미니 연습장에서 옆집으로 볼이 넘어갈까봐 빈 스윙만 했었거든요." 당시를 회상하며 깔깔거리는 신효범이 본격적으로 골프를 접한 것은 불과 3년 전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매니저의 강압(?)에 못 이겨 골프를 다시 시작했다"는 신효범은 그러나 이후 골프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짧은 구력이지만 기량도 뛰어나다. 250야드에 육박하는 장거리포를 토대로 이스트밸리골프장에서 기록한 베스트스코어가 81타, 남수원골프장에서는 남들이 평생 한 번 잡아보기 힘들다는 홀인원도 기록했다.
신효범은 지난 88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금상과 가창상을 수상하면서 가요계에 입문했다. 강렬한 창법을 앞세워 2001년 8집 '마음에 담긴 메모'를 내기까지 '가창력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며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고, 이후에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오랜 침묵을 깨고 내놓은 9집 앨범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로 다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신효범 인생의 화두는 음악과 강의인 셈이다.
이런 신효범에게 애인이 생겼다. 바로 골프다. 장타의 비결에 대해 묻자 "예전에 공연을 위해서 사이클과 수영 등 적어도 하루에 4시간씩은 헬스를 했어요. 이런 기초 체력이 장타의 원동력 아닐까요" 라는 신효범. 모든 일상이 골프로 연결되고 있다. 신효범으로서는 새 앨범이 뜨면서 오히려 시간이 없다는 것이 불만(?)일 정도이다.
"주 1회 라운드도 어렵다"며 울상짓는 신효범 옆에서 "기회만 있다면 주 5회 라운드도 강행하는 편"이라고 밉살스럽게 귀띔하는 매니저가 최대 라이벌이다.(그러나 매니저는 그야말로 싱글핸디캐퍼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무엇보다 최대 약점인 정확도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신효범은 "촬영을 하면서 지도 프로인 최명호프로의 교습에 매료됐다."며 "기량향상을 위해서라면 속초로 와서 집중 교습이라도 받겠다"는 열정을 불태웠다.
김현준 기자 golf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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