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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행 80%↓…"대지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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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거부 운동' 본격 반영에 8월 여행사 상품 이용객 뚝
유럽보다 처지는 방일 관광

日여행 80%↓…"대지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거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국적의 한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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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지난달 국내 주요 여행사의 방일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일 관광객이 유럽으로 간 여행객보다 적은 이례적 상황까지 나타났다. 이는 자연재해 등 외부 요인이 아니라 자발적 여행거부 움직임에 의한 결과여서 이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따르면 8월 이들 업체의 상품을 이용해 일본에 간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7%, 83%씩 급감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작년 이 기간 일본행 관광객이 전체 해외여행객 비중의 35%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11.7%로 줄었다. 모두투어도 32.5%에서 7.7%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더불어 여행 목적지 1, 2위를 다투던 일본이 전체 4위였던 유럽보다 뒤처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일 여행객이 급감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연간 일본 방문객 수가 200만명 수준이었다"며 "연간 7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 관광객이 준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파급 효과도 그때와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다음 달인 2011년 4월 방일 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4% 감소한 6만3790명이었으나 2017~2018년 8월 일본 여행객은 60만명 안팎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청이 이달 중순 이후 발표할 8월 방일 외래객 통계수치에서 한국인 입국자 수가 10만명대로 급감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여기에는 여행사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뿐 아니라 개별 관광객, 출장이나 전지훈련 등 업무 목적으로 일본행을 고려했다가 취소한 인원까지 포함된다.


일본이 지난 7월 초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를 단행하고, 8월에는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와 여행거부 운동에 불을 지폈다. 7월 일본 방문자 수는 56만1700명으로 전년 동기(60만7953명) 대비 7.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당시 여행업계에서는 "7월 중·후반 들어 여행거부 운동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8월 수치에 이 흐름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로 그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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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일정 기간 여행객이 감소하다가 제자리를 찾았다"면서 "이번에는 한일 갈등으로 인한 자발적 불매 운동인 데다 감소폭이 이만큼 두드러진 전례가 없고, 신규 예약도 계속 줄고 있어 언제쯤 방일 관광객이 예년 수치를 회복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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